진주대첩 역사공원이 언론의 한구석에 올라온지 이제 한달이 지났다 준공식도 했고 개장했으니 잠잠해지리라본다.그런데 왜 그렇게 시끄러웠을까? 문제는 공원이 아니고 공원지원시설 때문이라고 한다. 지역시민단체가 공원지원시설이 진주성의 경관을 훼손한다는 성명을 발표하고 언론사에 오르내리면서 타 지역에 있는 사람들에게도 어찌됐건 홍보 효과는 톡톡히 했다.
사진속 붉은색 부분이 호국마루로 명명된 공원지원시설이다. 논란의 중심에 선 시설물인데 지원시설 건물 위에 계단형 지붕으로 구성되어 공연관람석까지 겸할 수 있게 만든 건물이다. 전체적인 공원의 구성상으로는 건물의 배치나 디자인에 논란이 될 이유는 없을텐데 시민단체의 의견으로 보자면 일면 수긍되는 점도 있다. 시민단체의 입장에서 보자면 진주대첩역사공원에서 남아있는 진주성의 경관을 가린다는 것은 일면 이해가 안될수도 있을 것이다. 그리고 공연시에는 객석으로 활용된다고 하지만 진주성을 등지고 공연을 감상하는 모양새가 되어버린다. 공원단독으로 보았을때, 공원만으로 디자인을 놓고 보자면 논란의 여지가 없을 것이다. 우리나라 최고의 건축가가 한 디자인에 같은 건축일을 한 필부가 왈가왈부를 따지자는 것은 아니다. 공원에서의 촉석문으로의 유입 동선을 중심으로 배치구성한 부분은 논란의 여지가 없으리라 본다.
다만 이공원은 기존의 진주 외성의 연장선으로 있던 부지이므로 공원을 통해 진주성의 역사적 가치를 재고하고 명소화 한다는 취지였으면 지원시설의 지붕의 객석을 진주성과 남강을 배경으로 바라볼 수 있도록 건물 배치를 조정했으면 어떨까 하는 아쉬움이 있다.
조감도 형식의 항공사진으로는 현장의 현장감을 다 느낄수는 없다. 공원내에서 진주성과 남강의 조망과 지원시설의 지붕에서의 경치를 다시보면 이 의견은 달라질 수도 있겠다. 하지만 지원시설,호국마루에 대해 불만을 표시하는 사람들의 의견도 어느 정도는 공감이 된다. 이러한 공공시설에서 중요한 것은 어느 정도의 '건축의 공공성'이다. 사전에 더 많이 진주시민들과 소통이 되지 않고 프로젝트가 진행된 것이 아쉽기만 하다. 시간이 지나면서 진주대첩 역사공원도 그 자체적으로 명소화 되어 진주시의 관광명소가 되기를 바란다. 차후에 진주시에 방문하여 둘러보고 본 이야기의 후속을 기재하기를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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